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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文學廣場:都柏林人之姐妹們④ — 小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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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就是用語言塑造形象反映社會生活,又用極強烈的感染力影響社會生活。我們爲具備一定閱讀基礎的童鞋準備的韓國文學名作大餐,希望大家提高閱讀的同時,感受這些文學作品中的優美文字感情和藝術表現手法。

韓國文學廣場:都柏林人之姐妹們④ — 小說

카드를 읽고 나서야 그가 죽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나는 멈칫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가 죽지 않았다면 나는 상점 뒤의 작고 어두운 방으로 들어가서 그가 커다란 외투에 거의 파묻힌 채 난롯가의 팔걸이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으리라. 숙모가 하이 토스트 담뱃갑을 그의 몫으로 내편에 보냈을지도 모르고 이 선물 때문에 그는 마비상태의 졸음에서 깨어났을지도 모른다. 노상 내가 담배가루를 그의 코담배상자에다 털어 넣곤 했다. 그의 손이 너무 떨려 내버려 두면 한 갑의 절반쯤 마루에 쏟을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떨리는 커다란 손을 코 가까이 댈 때에도 고운 구름 같은 가루가 손가락 새로 흘러서 옷 앞자락에 떨어지곤 했었다. 늘 상 담배가루가 이처럼 쏟아지므로 그의 오래된 사제복이 빛바랜 초록빛을 띠는 것인지도 모른다. 원래는 붉었던 손수건이 한 주 가량의 담뱃진으로 검게 되는데 그것으로 떨어진 가루들을 털어내려고 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念着卡片上的字,我才確信他果然死了。這一下進不去了,心裏很煩惱。要是他沒有死掉,我就可以走到店堂後面那間陰沉沉的小屋裏,看他坐在爐邊安樂椅上,全身幾乎都縮在大衣裏邊。也許姑媽又會叫我捎一包吐司牌高級鼻菸給他。這個禮物會使他精神振奮,不再昏昏欲睡了。不過,每次都是我把煙末倒入那隻黑色鼻菸盒內,因爲他的手抖得厲害,如果自己倒的話,準會把一半煙末撒在地板上的,即便我替他弄好了,當他用一隻顫巍巍的大手,沾了些煙末子,送到鼻孔內時,指縫裏還會漏出雲霧般的粉末,落在大衣前襟上。或許是這些不斷飄落的煙屑,使他那老古董似的法雨泛出一種退掉的綠色;即使他用手帕擦掉落下的粉末,也不頂事;並且那塊手帕,原來是紅的,卻也因長年累月地沾上鼻菸,變黑了。

나는 들어가서 그를 보았으면 했지만 문 두드릴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나는 해가 비치는 쪽으로 천천히 길을 걸으며 가게 창문에 붙어 있는 연극 광고들을 모조리 읽어갔다. 나나 남이나 슬퍼하는 것 같지 않아 이상했다. 오히려 그가 죽어서 마치 무엇에서 해방된 듯한 자유 감을 느끼게 되어 퍽 곤혹스러웠다. 나는 이 기분이 이상하기만 했다. 삼촌이 전날 밤 얘기했듯이 그분은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로마에 있는 아일랜드 대학에서 공부를 했던 연고로 내게 라틴어 발음을 바르게 하도록 가르쳐 주었다. 카타콤의 얘기며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에 대한 얘기들을 해주었고 미사 드릴 때의 각기 다른 의식이며 사제가 입는 각각의 복식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때로는 내게 어려운 질문을 던져 놓고 재미있어 했는데, 이러저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러저러한 죄는 씻을 수 없는 죄인가,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다만 결함에 불과한 것인가 하고 물어보곤 했다. 그의 질문 덕분에, 전에는 단순한 행위로 생각했던 교회 의식이 경우에 따라 얼마나 복잡하고 신비스러운 것인가 깨닫게 되었다. 성찬식에 대한 사제의 의무, 고해실의 비밀에 대한 사제의 의무 등은 내게 너무나 중대한 것처럼 보여서 도대체 어떤 사람이 감히 그런 일을 해낼까 궁금하게 여겼다. 그래서 교회 신부들이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설하느라고 전화번호부만큼 두툼한 책을, 신문의 법률공고문만큼 빽빽하게 썼다고 내게 말했을 때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가끔 이런 문제는 생각해 보았지만 전혀 대답할 수 없거나 더듬거리는 대답이나 바보 같은 대답 밖에 못하면 그는 미소를 짓고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곤 했다. 때로 그는 미사의 응답을 모두 외우게 해서 실제로 시험을 해보았다. 내가 줄줄 외는 동안 그는 진중하게 미소를 짓고 고래를 끄덕이다가 각각의 콧구멍에 듬뿍 코담배를 집어넣곤 했다. 그가 웃을 때는 빛바랜 커다란 이빨들을 드러내고 혀를 아랫입술 위에 얹어 놓곤 했었다. 처음에 그를 잘 알기 전 우리가 사귀기 시작했을 때 이 버릇은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我很想進去,瞧瞧他,可是鼓不起勇氣敲門。我離開了,沿着街道上陽光照耀的一邊,慢慢地走,一面觀看店家櫥窗裏的戲院廣告,心裏覺得奇怪:自己與這天氣都不像碰到喪事而悲哀,甚至發現自己有一種獲得自由的感覺,彷彿他的死亡使我擺脫了什麼束縛。這種輕鬆感使我覺得內疚。對此,我感到奇怪,因爲正如昨晚姑父所說,他曾教我懂得許多事情哩。他在羅馬的愛爾蘭學院讀過書,所以能教我念準拉丁文讀音。他講給我聽地下墳墓以及拿破崙·波拿巴的故事,還對我解釋望彌撒時各種儀式的意義,教士披的各種祭服又有什麼意思。有時,他爲了自得其樂,故意提那些冷僻的問題刁難我,譬如問我在某種情況下該怎麼辦,或者,這樣那樣的罪孽是十惡不赦呢,還是可以寬恕的,抑或僅僅是缺陷而已。這些難題使我感到,教會的某些規章制度是多麼複雜,神祕莫測,而以前,我始終認爲它們是非常簡單的。現在我卻覺得,教士對聖餐所負的職責,對懺悔必須保密的職責是那樣嚴肅,怎麼竟有人敢於擔當如此重大的責任。他還告訴我,教會的神甫們寫過像《郵政指南》那樣厚的書,裏面印着密密麻麻的字(恰似報紙上的法院通告),解答所有那些錯綜複雜的問題。我對此並不驚奇。不過,想到這點時,我往往答不出他的問題,或答得很蠢,要不就結結巴巴。這時他便微笑着,點點頭,兩下或三下。他教過我望彌撒時如何對答,並且要我記住。有時他考考我,要我背誦;我就念經一般倒背如流。這時他便在沉思中微笑,點頭,不時捏了大塊鼻菸,輪流塞到兩隻鼻孔內。他微笑的時候,總是露出變黃的大牙齒,舌頭伸出來,舔着下嘴脣——這個習慣在我開始跟他交往時,覺得挺不自在,後來熟悉了,也就不介意了。

햇볕 속으로 걸으면서 나는 코터 영감 말을 떠올렸고 꿈에서 그 후에 어떻게 됐는지 기억해 보려고 했다. 긴 벨벳 커튼과 흔들거리는 구식 등잔이 눈에 띄었던 것이 생각났다. 대단히 먼 곳이었다고, 풍습이 이상했던 나라라고, 페르시아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꿈의 끝을 기억할 수 없었다.

當我在陽光下漫步的時候,記起了老柯特的話,就竭力回憶後來夢中的情景。我記得在夢裏看見天鵝絨做的大窗簾,還有一隻古色古香的吊燈。我覺得自己漂泊到了遙遠的地方,在風土人情都很陌生的異鄉——或許到了波斯吧……但是,我不記得夢的結尾了。

저녁때 숙모는 나를 데리고 상가(喪家)로 찾아 갔었다. 해가 진 뒤였다. 그러나 서향집들의 유리창은 거대한 뭉게구름의 황금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내니가 우리를 대청으로 맞아 들였다. 숙모는 노파에게 소리 지르는 것이 예의가 아니다 싶었던지 악수만 했을 뿐이었다. 노파는 물어 보는 투로 위쪽을 손짓했고 숙모가 끄덕이자 우리를 앞서 좁은 층계를 기를 쓰며 오르기 시작했다. 노파의 숙인 머리가 난간 위로 솟을까 말까였다. 첫 번 층계참에서 멈추고서는 시신을 모신 방의 열린 문 쪽을 열심히 우리에게 가리켰다. 숙모가 먼저 들어갔다. 노파는 내가 들어가기를 주저하는 것을 보고 내게 거듭거듭 손짓을 하는 것이었다.

那天黃昏時分,姑媽帶我到喪事人家去。夕陽已經西下,可是那屋子朝西的窗玻璃上,仍然反射出一大片金色與褐色交織的雲彩。南尼在客廳裏接待我們。如果向她大聲問候,那是不得體的,所以姑媽僅僅同她握了下手。那老太太朝樓上指了指,意思是問我們要不要上去;姑媽點點頭,於是老太太引領我們,沿着狹窄的樓梯,費力地拾級而上,她那垂下的頭幾乎同樓梯的扶手一樣低了。到了二樓的平臺,她停住,並向我們招手,鼓勵我們走向死者的臥室,那兒的門打開着,姑媽進去了,我卻踟躕着,不敢向前;老太太見我害怕,便連連招手。

 詞 匯 學 習

서향집:西向房 。朝西的房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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