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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文學廣場:風箏飄帶(8) — 小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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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就是用語言塑造形象反映社會生活,又用極強烈的感染力影響社會生活。我們爲具備一定閱讀基礎的童鞋準備的韓國文學名作大餐,希望大家提高閱讀的同時,感受這些文學作品中的優美文字感情和藝術表現手法。

韓國文學廣場:風箏飄帶(8) — 小說

날아가는 연 꼬리(8)

風箏飄帶(8)

“우린 애초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 그랬으면 얼마나 좋아!” 수수가 쌀쌀히 말했다. “만약 마잉추 선생의 신인구론(자신의 저서 「新人口論」에서 인구 증가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이 잘못 비판받지만 않았어도 우리는 애초에 이 세상에 내려오지도 않았을 거야.” “그렇게 화낼 필요까지 있어? 그리고 우리는 신인구론이 나오기 전에 태어났어.” “과일빵도 없고.” “자, 여기 비스킷 두 개 있어. 우리 비스킷 먹자. 우리는 접시를 나르고 우산을 고치지. 우리는 공부를 하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좋은 일을 해. 좋은 사람은 남을 미워하지 않아. 그런 좋은 사람이 많지 않지만 말야.” “무엇을 위해서야? 무엇을 위해 칠 원과 두 근의 식량권을 그 노부인에게 줬어?” “칠백 원을 빼앗긴다 해도 그 노부인을 도왔을 거야……그러면 넌 안 그러겠다는 거야? 수수!” 천둥이 치고 번쩍였다. 전선과 불빛이 흔들렸다. 지아위엔이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 “내 비스킷 먹어볼래.” “똑같은 거잖아.” “아냐, 내게 더 맛있어.” “어떻게 가능해 그게?” “왜 가능하지 않아? 심지어 물 두 방울도 완전히 같을 수 없는 걸.” “그럼 내 걸 먹어봐.” “그래 너 걸 먹어볼게.” “내가 너 걸 먹어 본 다음에 내 걸 먹어.” 그들은 서로 비스킷을 바꿔 먹었다. 한 조각 한 조각 나누어 다 먹었다. 수수가 웃는다. 배고픈 사람은 배부른 사람보다 성질이 나쁜 법이다. 

“要不我們甭生下來了,那有多好!”素素冷冷地說。“如果不是錯誤地批判了馬寅初先生的新人口論,我們也許根本不會降臨到人間。”“何必那麼怨氣沖沖?而且我們出生在新人口論出生以前。”“果料麪包沒有了。”“來,兩包餅乾。我們有餅乾,我們又端盤子又修傘。我們學習,我們做好事,幫助別人。好人並不嫌太多,而仍然是不夠。”“爲了什麼呢?爲了把七塊錢和二斤糧票拱手交給訛你的人嗎?”“訛去七百塊也還要拉起受了傷的老太太……難道你不這樣嗎?素素!”打起雷來了。打起閃來了。電線和燈光抖動起來了。佳原突然喊起來了。“你嚐嚐我這一包吧。”“一樣的。”“不,我這一包特別香。”“怎麼可能呢?”“怎麼不可能呢?連兩滴水都不可能是完全一樣的。”“那你嘗我的。”“那我嘗你的。”“那我嘗完了你的,你再嘗我的。”他們交換了餅乾,又一塊一塊地分着吃,吃完了,素素也笑了。餓的人比飽的人脾氣要壞些。

날씨가 바뀌었다. 전선이 윙윙 거리고 광고판 은 우르릉 거린다. 가로등 불빛은 자욱이 퍼지고 귓가에 쏴쏴하는 소리가 들렸다. 겨울바람이 행인들을 휘몰았다. 순식간에 큰 거리가 텅 비었다. 교통경찰도 수수가 일전에 신혼집으로 생각해봤던 부스에 들어갔다. 

天大變了。電線嗚嗚的。廣告牌隆隆的。路燈濛濛的。耳邊沙沙的。寒風驅趕着行人。大街一下子就變得空曠多了。交通民警也縮回到被素素看中可以作新房的亭子裏去。

모래와 먼지를 씹으며 우물거리는 불분명한 소리로 말했다. “우리 피할 곳을 찾아보자!” 그들은 내달렸다. 지아위엔이 수수를 끄는 것인지 수수가 지아위엔을 끄는 것인지, 아니면 바람이 그들을 미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아무튼 한바탕의 큰 힘이 힘껏 밀치고 당겼다. 그들은 새로 지어진 14층의 주거용 건물로 왔다. 이 줄지어진 새 고층 건물은 그들이 오래 전부터 애타게 그리던 것이었다. 건물은 마치 한 무리의 낯선 사람들 같았다. 부딪혀 넘어진 그 노부인과 너구리 모피의 두루마기를 입은 그 노인의 특징처럼 낯선이에 대한 의혹과 반감으로 수수와 지아위엔은 건물을 마주했다. 빵을 사려고 했을 때 그 노인이 그들을 어떤 눈으로 봤던가. 그는 마치 그들이 언제든 주머니에서 돈을 채가기라도 할 듯이 그들을 보았다. 오래 전 이 고층 건물은 비판을 받았다. 14층에 사는 사람은 큰 옷장을 옮길 수가 없어서 밧줄을 창문에 걸었고――매우 기이한 광경이었다! 결국에는 밧줄이 끊어져서 큰 옷장이 떨어져 산산조각 났다. 새로운 아라비안 나이트였다. 그러나 수수와 지아위엔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 건물을 짝사랑하고 있었기에 이 건물 앞에 서자 둘은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부끄러워 머뭇거렸다.

“我們找個地方去!”他們嚼着沙子和雨雪,含混不清地互相說。於是他們奔跑起來了。不知道是佳原拉着素素,還是素素拉着佳原。還是風在推着他們倆。反正有一股力量連拉帶搡。他們來到了一幢新落成的十四層高的居民樓前面。他們早就思戀這一排新出世的高層建築物了。像一批陌生人。對陌生人的疑惑和反感,這是被撞倒的老太太和穿貉皮袍子的老頭兒的特點。那個老頭兒買麪包的時候,用什麼樣的眼光看了他們倆一眼啊。好像他們隨時會掏出攮子來似的。早就流傳着對於這一排高層建築的抨擊。住在十四層的人家無法把大立櫃運上去,便用繩子從窗口吊——蔚爲奇觀!結果繩子斷了,大立櫃跌得粉碎。新的天方夜譚。但是素素他們不這樣想。他倆來到這座樓前,總有些羞怯,因爲他們的眷戀是單相思。

바람과 눈이 그들에게 용기를 불러 일으켰다. 그들은 뛰어 들어가 한 층 한 층 계단을 올라갔다. 복도는 아주 더러웠다. 복도에는 등이 없었다. 소켓은 있었는데 전구가 없었다. 그러나 가로등 불빛이 밤새 밝게 빛났기에 그것으로 충분했다. 수없이 많은 계단을 꺾어 돌아 올라갔는데도 꼭대기에 다다르지 못했다. 그들은 또 꺾어 돌아 올라갔다. 그들은 마침내 14층 공동 복도에 올라왔다. 이 층에는 아마 사람이 살지 않는 듯 했다. 두터운 시멘트 가루와 신선한 페인트 냄새가 났다. 이곳은 따뜻했고 바람도 비도 눈도 없었다. 주의사항을 알리는 스피커도, 마스크를 쓴 사람도 행인도 없었다. 견딜 수 없게 발을 흔들어 자리를 비키게끔 하는 사람도, 우산 고치는 이와 종업원을 업신여기는 부모도 없었다. 젊은 남녀를 보면 괴상히 소리를 지르고 저질스러운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는 돌을 던지는 짓궂은 아이들도 없었다. 이곳에서는 동펑 호텔의 25층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기차역에서 은은히 울리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고층의 세관 빌딩의 전기 시계도 볼 수 있었다. 시선을 아래로 돌리면 푸른빛의 진주와 노란 빛의 눈, 은백 빛의 꽃이 있었다. 무궤도전차는 하늘에 빛나는 불꽃을 피어냈다. 버스는 큰 등, 작은 등 그리고 경고하는 듯한 빨간 빛의 미등을 깜박였다. 그들은 한숨을 쉬었다. 마치 천국에 온 것 같았다. “힘들지?” “뭐가 힘들어?” “14층을 올라왔잖아.” “난 24층도 더 올라갈 수 있어.” “나도.” “그 사람 진짜 바보 같았어.” “누구?” “아까 그 촌사람. 따스 거리 바로 입구에서 따스 거리를 찾더라고. 내가 말해줬는데 믿지 않더라.”

風雪鼓起了他們的勇氣。他們衝進去了,他們一層一層地爬着樓梯。樓道還很髒。樓道沒有燈。安了燈口,沒有燈泡。但路燈的光輝是一夜不斷的,是夠用的。他們拐了那麼多彎還不到頂,那就再拐上去。他們終於走上了第14層的一個公共通道。這一層大概還沒住人。有濃厚的洋灰粉末和新鮮油漆的氣味。這裏很暖。這裏沒有風、雨、雪。這裏沒有廣播須知的喇叭、蒙面人、行人、急不可耐地抖着大腿讓你讓位的人。這裏沒有瞧不起修傘工和服務員的父母。這裏沒有見了一對青年男女就怪叫,說下流話辱罵甚至扔石頭的頑童。這裏能看見東風飯店的25層樓的燈火。這裏能聽見火車站的悠揚的鐘聲。這裏能看見海關大樓的電鐘。把視線轉到下面,是藍綠的燈珠,橙黃的燈眼,銀白的燈花。無軌電車的天弓打着閃亮的電火花。汽車開着和關着大燈、小燈和警戒性的紅色尾燈。他們長出了一口氣,好像上了天堂。“你累了麼?”“累什麼?”“我們爬了14層樓。”“我還可以爬24層。”“我也是。”“那人可真傻。”“你說誰?”“剛纔有一個鄉下人,他到了大市街口,卻還滿處裏找大市街。你告訴他了,他還不信。”

그들은 아랍어 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열렬히 규칙 없이 뛰는 그들의 가슴처럼 더듬더듬 이야기했다. 지아위엔은 내년에 연구생 시험을 본다. 그는 못 미더워하는 수수를 달랬다. “우리는 꼭 성공하지 않아도 돼. 그러나 노력해야지.” 지아위엔은 수수의 손을 잡았다. 이 손은 부드럽고도 힘이 있었다. 수수는 지아위엔에게 다가가 그의 평범하지만 힘 있는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기대었다. 수수의 머리카락은 따스한 검은 비 같았다. 불빛이 번쩍이고 흔들리고 돌면서 한 줄 한 줄의 시가 되었다. 한 오래된 독일 민요는 이렇게 시작한다. : ‘날 잊지 말아요’라는 이름의 꽃이 파란 꽃잎을 피워냈어요. 성북 지방의 쑤이더현의 민가는 또 이렇게 시작한다. : 당신이 좋아, 하고 말하고 싶지만 다른 이가 비웃을까 두려워요. 파란색의 꽃이 하늘로 날아올랐고 파도가 이 둘을 덮쳐왔다. 비웃음이 뭐가 두려운가? 청춘은 불보다 뜨거운 것을. 비둘기의 방울이고 싱싱한 꽃인 것을. 수수와 지아위엔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他們開始用阿拉伯語交談。結結巴巴,像他們的心跳一樣熱烈而又不規範。佳原準備明年去考研究生,他鼓勵着並無信心的素素。“我們不一定成功,但是我們要努力。”佳原拿起素素的手,這隻手溫柔而又有力。素素靠近了佳原的肩,這個肩平凡而又堅強。素素把自己的臉靠在佳原的肩上。素素的頭髮像溫暖的黑雨。燈火在閃爍、在搖曳、在轉動,組成了一行行的詩。一隻古老的德國民歌:有花名毋忘我,開滿藍色花朵。陝北綏德的民歌:有心說上幾句話,又怕人笑話。藍色的花在天空飛翔。海浪覆蓋在他們的身上。怕什麼笑話呢?青春比火還熱。是鴿鈴,是鮮花,是素素和佳原的含淚的眼睛。

탁탁……“거기 누구요?”고함치는 소리가 들렸다. 지아위엔과 수수는 복도 양 끝에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많은 이들은 손에 무기를 들고 있었다. 인간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동물이다. 그들은 밀방망이, 뒤집개와 삽을 들고 있었다. 마치 원시 시대의 사람들이 봉기를 일으킨 것 같았다.

叭啦…… “什麼人。”一聲斷喝。佳原和素素髮現,通道的兩端已經全是人。而且許多人拿着傢伙。人是會使用工具的動物。擀麪杖,鍋鏟和鐵杴。還以爲是爆發了原始的市民起義呢。

 詞 匯 學 習

고함치다:大喊 ,大喊大叫 ,喊叫 ,叫喊 ,

아이들이 기뻐서 와와 고함치다.

孩子們高興得嗷嗷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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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翻譯爲滬江韓語原創,禁止轉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