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她18歲確診紅斑狼瘡,戰勝病魔考入首爾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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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에 학생회장까지 한 성실한 학생이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원인도 정확히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난치병이 찾아왔다. 진단명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루푸스. 고작 18살 때였다. 쉽게 피로해지는 몸을 이끌고, 매일 스테로이드 약을 12알씩 먹으면서 공부했다. 그렇게 서울대학교에 진학했고, 로스쿨을 준비했다. 증상이 호전되나 싶었지만, 로스쿨 입학시험을 본 직후 쓰러졌다. 신장 기능을 거의 모두 잃었고, 27살 때부터 복막투석을 시작하면서 장애인이 됐다. 2020년 기적적으로 남동생에게 신장이식을 받고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희우(28)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她做人誠實守信,高中時曾考過全校第一,還擔任過學生會主席。可是突然有一天她確診了原因不明且沒有治療方法的不治之症。這個病叫做紅斑狼瘡,是自身免疫性疾病的一種。當時的她才18歲。拖着疲憊的身軀,每天要吃12粒類固醇藥物,還要兼顧學習。就這樣,她最終考上了首爾大學,並準備報考法學院。本以爲病情在慢慢好轉,但一考完法學院入學考試後竟然暈倒了。腎功能幾乎完全喪失。27歲就開始做腹膜透析,成了一個殘疾人。2020年,她接受了弟弟的腎移植。現在的她是一名作家,用文字傳遞着希望。記者見到了熙雨(28歲),聽她講述她的故事。

她18歲確診紅斑狼瘡,戰勝病魔考入首爾大

서울에서 나고 자란 희우씨는 학창 시절 밝고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구로고등학교 재학 시절 전교 1등을 하고, 학생회장도 하는 등 매사에 성실했고, 교우 관계도 좋았다. 그런 그가 몸의 이상을 느낀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熙雨是土生土長的首爾人,上學的時候性格開朗且熱情。在九老高中就讀期間,她考過全校第一,還擔任了學生會主席職位。做事勤勤懇懇,和同學們相處得也很好。可是在高二的時候,她發現身體出現了異常。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머리를 감고 나면 손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 있었죠. 머리가 자주 아팠고 고열도 잦은 데다 눈도 계속 부어 있었어요. 친구들이 라면 먹고 잤냐고 놀릴 정도였죠. 그때까지만 해도 자잘한 증상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동네에 있는 피부과와 내과 등을 전전하면서 해열제나 두통약을 처방받고 끝났어요.

“突然開始掉髮。每次洗完頭,頭髮都是一大把一大把的掉。老是頭疼,還總是發高燒,眼睛也一直腫着。朋友們還打趣我說是不是前天晚上吃了方便麪。那時候症狀還不明顯,所以也沒太在意。我就去家附近的皮膚科和內科,買點退燒藥或頭痛藥吃。

그런데 어느날 뭔가 이상할 만큼 열이 심하게 났어요. 두 달 내내 38~39도에 달하는 고열에 시달렸는데, 그때 뭔가 문제가 있구나 싶었죠. 그리고는 처음 대학 병원을 찾아 갔어요. 아직 어리니까 크게 아플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진단명은 희소 난치병인 루푸스였어요. 그때가 18살이었어요.

但是突然有一天開始燒得特別厲害。兩個月一直高燒38~39度。想着覺得應該是出什麼毛病了,於是就去了大學附屬醫院。因爲那時候我還小,完全沒想過自己會生什麼大病。做了檢查,結果出來不太好。報告上說我得了罕見疑難雜症-紅斑狼瘡。我當時才18歲。

루푸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에요. 자가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인체를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이 생기면 피부, 관절, 신장, 폐, 신경 등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요. 피로, 발진, 관절 통증, 열, 두통, 탈모, 가슴 통증, 신장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있어요. 원인도 정확히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병이죠. 1만명에 한 명꼴로 걸리는 병이라고 해요.”

紅斑狼瘡是免疫系統異常導致全身發炎的自體免疫疾病。自體免疫是一種人體內自己的免疫系統攻擊自己身體正常細胞的疾病。如果患上這種病,皮膚、關節、腎臟、肺、神經等全身都會出現炎症反應。會有疲勞、出疹、關節疼痛、發燒、頭痛、脫髮、胸痛、腎臟異常等多種症狀。這種病發病原因不明且沒有治療方法。據說,每1萬人中就有1人可能得這種病。"

-많이 놀라셨겠어요.

-您應該很驚訝吧?

“믿을 수 없었죠. 의사 선생님이 이제 공부는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억울했어요. ‘왜 병원에 나를 묶어놓을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하고 살았나’ 싶었어요. 가족들도 많이 걱정했고요. 저는 특히나 신장 쪽에 문제가 생겼어요. 신장 기능 저하가 일어나 단백뇨가 나오고 수치가 계속 좋지 않았죠.

“完全不敢相信。醫生跟我說現在要放棄學業了。我覺得很委屈,心想‘爲什麼把我困在醫院裏’、‘我做錯了什麼’。家裏人也很擔心我。我的腎出問題了。腎功能減退,出現蛋白尿,各項數值也一直不太好。

처음에는 루푸스 활성도와 단백뇨를 잡기 위해 스테로이드 충격요법을 받았어요. 스테로이드는 루푸스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데, 과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입해 면역력을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에요. 오랜 기간 하면 부작용으로 얼굴이 붓고 살이 쪄요. 잔병치레도 많아지죠. 또 멍이 잘 들고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등의 증상도 나타나요.

剛開始爲了控制狼瘡活動度和蛋白尿,接受了類固醇衝擊療法。治療紅斑狼瘡最常用的就是類固醇。通過注射大劑量的類固醇來降低免疫力。但是長此以往的話,臉部會因副作用而腫脹,人也會變胖,身體出現很多小毛病。身上也容易淤青,還會出現高血壓、糖尿病、憂鬱症等症狀。

무엇보다 얼굴이 많이 부어 힘들었어요. 친구들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죠. 학교 복도에서 저를 봐도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어요.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았어요. 쌍꺼풀에는 애벌레가 붙어 있는 것 같고 턱은 접혀 퉁퉁해졌죠. 청소년기 때라서 그런 모습을 받아들이는 게 더 힘들었어요.

最累人的還是臉腫得太厲害。朋友們都認不出我了。走在學校的走廊裏,朋友們認不出我,就這麼走過去了。感覺自己變成了另一個人。雙眼皮上好像有小蟲子粘着,下巴也越來越圓了。因爲那時候年級還小,看到這樣的自己有點接受不了。

뼈는 욱신거렸고, 체력도 점점 약해졌지만 수험 생활을 계속해야 했어요. 의사 선생님은 쉬라고 했지만 쉴 수 없었습니다. 성공해서 고생하신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리고 싶었어요. 또 아픈 채 삶을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병에 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죠. 매일 아침 스테로이드 알약을 12알씩 먹으면서 버텼습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더 심해졌어요. 몸은 자꾸 까라졌고, 잠은 쏟아졌어요. 하루에 10시간 이상은 잤던 것 같아요. 기운이 없고 몽롱한 느낌이었고, 몸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부었어요.

骨頭痛,體力也跟不上,但還是要繼續備考。醫生叫我休息,但我不能。父母很辛苦,我要考上讓他們享福。而且我也不想一直生活在病痛中。於是我下決心要戰勝病魔。每天早上吃12粒類固醇藥,就這樣一路堅持過來了。但是類固醇的副作用愈發嚴重了。渾身無力、總是想睡。每天要睡10個多小時。沒有力氣、精神恍惚,身體還腫得像個馬上就要爆炸的大氣球。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한 과목당 30분씩만 공부하자고 생각했어요. 오전 10시쯤 겨우 눈을 떠 학교에 갔고, 컨디션이 괜찮으면 7교시까지 있었어요. 힘든 날엔 중간에 나와서 집에 가야 했습니다. 그래도 하루 4~5시간씩 매일 공부하려고 했어요. 대입 수능 날엔 아침에 못 일어날까 봐 걱정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그래서 수능 당일 날 정말 힘들었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어서 쉬는 시간에는 계속 엎드려 있었어요. 서울대에 가려면 제2외국어 과목까지 봐야 했기에 오후 6시까지 시험을 봤어요. 시험이 끝나고 나올 땐 다리에 힘이 쫙 풀리더라고요.”

高三的時候,我計劃每門功課學30分鐘。上午10點左右,起牀去上學。如果那天狀態還可以的的話,就會一直待到第七節課。要是那天很累的話,就得回家。但我還是想盡量每天學習4~5個小時。高考那天,我很擔心早上起不來。又因爲太緊張了以致於那天晚上幾乎沒睡,所以高考那天真的很累。頭痛又沒有力氣。休息的時候就一直趴着。要是報考首爾大學的話,還得考二外,所以一直考到了下午6點。 考試結束出考場的時候,腿一下子就軟了。"

희우씨는 힘들고 길었던 수험 생활 끝에 2012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에 입학했다. 

就這樣熙雨結束了她那艱難而又漫長的備考生活,於2012年考入首爾大學政治外交系。

“서울대 합격 소식을 받자마자 소리를 질렀어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어요. 제가 아픈 뒤로는 고등학교라도 졸업할 수 있을까 하셨는데,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시곤 좋아하셨어요. 한편으로는 대학교에 입학해 너무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하셨어요.”

"當我得知自己被首爾大學錄取後立馬就大叫了出來。我認爲是我運氣好。父母也很開心。自從我生病以後,父母就在擔心我還能不能讀完高中。當知道我考上了理想的大學,他們非常高興。但另一方面也擔心我上大學會不會太累。”

她18歲確診紅斑狼瘡,戰勝病魔考入首爾大 第2張

她18歲確診紅斑狼瘡,戰勝病魔考入首爾大 第3張

-대학 생활은 어땠나요.

-大學生活怎麼樣?

“하고 싶은 건 다 하려고 했어요. 우쿨렐레 동아리에 들어 노래도 부르고 악기도 연주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땐 덴마크로 교환학생도 다녀왔어요. 몸 상태가 좋았을 때였어요. 컨디션이 좋아 잠시 약도 먹지 않을 때였습니다. 한 학기를 덴마크에서 공부했는데 영국, 프랑스, 베를린, 벨기에, 네덜란드 등을 여행하면서 즐겁게 보냈어요. 컨디션이 좋아져서 이제 긴 투병 생활도 끝나는구나 싶었어요.

"我把想做的都做了。參加尤克里里社團,既唱歌又演奏樂器。大四的時候,去丹麥交換過。當時身體還不錯。因爲狀態還好,所以暫時不用吃藥。在丹麥交換了一個學期,這期間還去了英國、法國、柏林、比利時、荷蘭等地旅行,度過了愉快的時光。因爲身體漸漸好轉,我以爲我與病魔的鬥爭生活也就此結束了。

그렇게 한국에 돌아와 로스쿨을 준비했어요. 평소 법학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말도 곧잘 하는 편이라 변호사를 꿈꿨고, 적성에 잘 맞을 거로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전문 자격증이 있으면 아플 때 잠시 일을 쉬어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좋을 거라 생각했죠. 2017년 8월 말에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을 봤습니다.”

回到韓國後,我開始備考法學院。平時就對法學很感興趣,口才也比較好,所以夢想着將來成爲一名律師,並且我認爲這份職業很適合我。最重要的是,只要有律師資格證,即使生病了,也可以休息一段時間以後重新開始,所以我覺得這份職業很不錯。2017年8月末參加了法律教育資格考試(LEET)。"

她18歲確診紅斑狼瘡,戰勝病魔考入首爾大 第4張

-결과는 어땠나요.

-結果如何?

“시험 결과가 문제가 아니었어요. 시험을 보고 난 후 몸이 급격히 안 좋아졌어요. 너무 방심했나 봐요. 위가 너무 아프고 배가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원서를 써야 할 때쯤 결국 구급차에 실려 갔어요. 배에는 복수가 찼고, 요독증(신장의 기능이 극도로 저하해 노폐물이 혈액 속에 축적돼 일어나는 중독 증세)이 심했어요. 간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죠.

"考試結果不是問題。關鍵是考完以後,身體一下子變差了。在我看來應該是那段時間太過於鬆懈了。胃很痛,肚子有種被人拿刀砍的感覺。填寫申請表的時候,實在受不了,然後被救護車送到了醫院。當時腹中發現大量腹水,出現嚴重的尿毒症(腎功能衰竭,代謝產物堆積在血液中引起的中毒症狀),肝功能幾乎喪失。

병원에서 주는 밥 냄새도 역해 계속 토하고 게워 냈습니다. 어지러움이 심해 침대 밖을 벗어날 수가 없었고, 누워만 있었어요. 또 복수가 차서 온몸이 부어 있었습니다. 너무 아프고 힘들었어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야 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휴대 전화를 들 힘조차도 없어 무릎 사이에 휴대 전화를 끼고 전화를 걸 정도였어요. 처량했고, 두려웠습니다.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처음 했어요.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한 달간 입원을 하고 병원 생활을 했어요. 다행히 수치가 좋아져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 안 죽고 돌아왔구나’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醫院的飯聞着很噁心,所以吃了就吐。頭很暈,所以根本下不了牀,只能躺着。又因爲都是腹水,所以全身都腫了。太累,太痛苦了。想給媽媽打電話的,但是發不出聲,連拿手機的力氣都沒有。當時打電話得把手機夾在膝蓋中間。很悽慘,也很害怕。第一次感覺離死亡這麼近。當時很絕望。就這樣在醫院住了一個月。幸好後來數值變好了,才得以出院。一開家門,我首先想到的是‘我還沒死,我又回來了’。

그래도 공부의 끈을 놓을 수 없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진학했어요. 동시에 건강 관리도 계속했어요.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약과 주사가 잘 듣지 않아, 루푸스에 효과적이라는 항암치료까지 받았습니다.

即便如此,我還是要繼續我的學業。大學畢業後,我考上了首爾大學行政學院研究生院,也一直在注意健康管理。但這並不容易。由於藥物注射效果不佳,我還接受了聽說對狼瘡有效的抗癌治療。

그런데도 신장 기능은 계속 나빠졌습니다. 대학원을 한 학기 마치고 나니 신장의 기능이 5% 정도만 남아 있었어요. 신장 기능을 거의 잃어 결국 2019년 10월 복막 투석을 시작했습니다. 27살 때였어요. 장애인이 됐어요.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但是腎功能卻一直在惡化。研究生第一個學期結束後,我的腎功能只剩5%左右了,可以說幾乎完全喪失。2019年10月,我開始腹膜透析。27歲的我成了一個殘疾人。當時的我很難接受這個事實。

투석 전에는 희망이라는 게 있었는데, 막상 투석을 해야 한다니 두려웠습니다. 신체 일부의 기능이 다 했다고 생각하니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그때부터 일상은 투석 위주로 돌아갔습니다. 배꼽 옆에 30cm가 넘는 호스를 꽂고 매일 투석액을 12시간씩 몸에 넣어야만 했어요. 또 6시간마다 투석액을 갈아줘야 했어요. 밖에 있다가도 시간이 되면 집에 돌아와야 했죠. 불편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투석했어요.

沒做透析之前,還有希望。到了真的要做透析的地步,我真的很害怕。一想到身體一部分功能已經沒有了,就很難接受。從那時起,透析圍繞着我的生活。在肚臍旁邊插上30多釐米的軟管,每隔12個小時就要把透析液放入體內,而且每隔6個小時就要換一次透析液。即使在外面,到了該透析的時間就要回家。雖然很不方便,但也沒有其他方法。就這樣透析了1年左右。

하루에 4시간만 깨어 있을 수 있었어요. 몸이 너무 피로해 오래 깨있을 수가 없었어요. 할 수만 있다면 몸을 버리고 도망가고 싶었어요. 죽음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매일 울었어요. 어느 날은 기분 전환하려고 연극을 보러 갔는데, 앉아 있는 내내 다리가 퉁퉁 부어 종아리가 찢어질 것 같더라고요. 이제 이러한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절망스러웠습니다. 속상해하시는 엄마를 볼 때면 ‘내가 엄마보다 오래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每天只有4個小時人是清醒的。因爲太累了,所以不能長時間醒着。如果可以的話,我曾經想過丟棄我這具身體逃跑。有種死神在逼近的感覺,所以每天都在哭。有一次爲了調節一下心情去看了話劇。坐着的時候腿腫得鼓鼓的,小腿感覺要裂開了。連這種簡單的生活都過得如此之累,當時真的很絕望。每當我看到傷心欲絕的母親時,就會想‘我會比媽媽活得更久嗎'。”

她18歲確診紅斑狼瘡,戰勝病魔考入首爾大 第5張

-신장 이식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聽說您接受了腎移植。

“작년 봄부터 신장 이식 준비를 했어요. 원래 어머니가 신장을 공여해주시려고 했지만, 연세가 있어 어려웠어요. 아버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때 2살 터울인 남동생이 나섰어요. 나의 건강을 위해 누군가가 희생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동생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죄스러웠고, 동생에게 공여받는 게 맞는지 끝까지 고민했습니다.

"去年春天,我開始準備接受腎移植。原本是我媽的腎移植給我的,但是因爲她上了年紀,手術比較困難。爸爸也是一樣。就在那時,比我小2歲的弟弟站了出來。有人要爲我而犧牲,這真的讓我的心情無比沉重。感覺自己拖累了弟弟,很對不起他。所以一直到手術前都還在想這樣做是對的嗎。

그때 동생이 ‘누나, 나는 이렇게 누나에게 공여할 수 있는 사실이 너무 큰 행운이야’라고 말해줬어요. 더 건강한 신장을 주겠다면서 3개월간 열심히 운동까지 했죠. 동생은 그렇게 끝까지 제게 용기를 줬습니다. 무사히 수술은 잘 끝났고, 둘 다 무탈하게 회복했습니다. 다른 세상을 사는 것 같았어요. 10시간을 넘게 자도 피로함이 가시질 않았는데, 신장 이식 수술 후엔 거짓말처럼 몸이 가뿐해졌습니다. 새로 태어난 것만 같았어요. 동생의 희생으로 인해 건강해졌다고 생각해요. 몸을 더 소중히 다루고 아껴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가족을 위해서라도 꼭 건강해져야죠.”

當時弟弟跟我說‘姐姐,我的腎能夠給你,我覺得是一件非常幸運的事'。弟弟爲了給我一顆更加健康的腎,努力運動了3個月。弟弟就這樣一直給我打氣加油。手術順利結束,我們都恢復得很好。手術完感覺自己生活在另一個世界。以前睡了10多個小時,也還是感覺很累。但做完腎移植手術以後,身體變得很輕鬆。就像重獲新生一樣。是弟弟的犧牲纔有了我的健康。我就覺得我應該更加愛惜自己的身體。即使是爲了家裏人,我也一定要變得健康。”

她18歲確診紅斑狼瘡,戰勝病魔考入首爾大 第6張

-최근 책 ‘당연한 하루는 없다’를 출판하셨다고요.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나요.

-聽說您最近出版了《沒有一天是理所應當的》。請問您是從什麼時候開始寫作的。

“투석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마음이 너무 괴로울 때마다 글을 쓰면서 해소했어요. 글을 쓸 때면 뭉쳐져 있던 감정을 차곡차곡 포개서 좋은 상자에 잘 넣어 두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이 편안해졌고, 자기객관화가 되면서 복잡했던 감정이 덜어지기도 했어요. 글을 쓰면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렇게 울고 나면 개운해지는 느낌도 들었고, 스스로 위로받기도 했죠.[/en

"開始透析後就開始寫作了。每次心裏難受的時候,就寫寫文章。每次寫的時候,總感覺自己鬱悶的心情被一層一層疊起來放進了箱子裏。寫完心情也變好了。慢慢自我客觀化以後,心裏也沒有那麼多複雜的想法了。寫的時候老是哭。哭完以後感覺變舒服了,有種自己安慰自己的感覺。

[en]꾸준히 글을 쓰다가 작년에 글 쓰는 플랫폼인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또 그간 쓴 글을 엮어 ‘내 하루는 4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독립 출판을 했습니다. 그 글을 본 출판사 대표님이 연락하셨고, 최근 책 ‘당연한 하루는 없다’를 냈습니다. 10년간의 투병 기록이지만, 결국 가족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지난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가족과 주변 사람의 사랑 덕분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一直都有在寫,去年開始在寫作平臺“brunch”發表文章。另外,我一直以來寫的文章都彙編成書獨立出版了,題目叫《我的一天只有4個小時》。有個出版社老闆看到我寫的文章以後,聯繫了我。然後最近我的新書《沒有一天是理所應當的》出版了。這不僅是10年抗病的記錄,也是關於家人朋友們的故事。多虧了他們的愛,我才能夠熬過這段艱難時光。

책을 낸 후 주변에서 힘과 위로를 받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 말을 들을 때 더 큰 힘을 얻었습니다. ‘난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하루하루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삽니다.”

新書出版後,周圍很多人都跟我說看了我的書感覺得到了力量和安慰。聽到他們這樣說,我感覺我得到了更大的力量。我每天就抱着'原來我不是一個人'的想法,珍惜每一天的生活。"

她18歲確診紅斑狼瘡,戰勝病魔考入首爾大 第7張

-현실에 절망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有什麼話想對現實生活中感到絕望或疲憊的人們說嗎?

“같이 울자고 하고 싶어요. 그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 힘든 상황에 놓인 본인만 알아요. 그냥 여기 저도 이렇게 잘 있으니 같이 울자고 얘기하고 싶어요.”

"我想說我可以陪你哭。這是用任何語言都安慰不了的。只有經歷過的人才知道。我只想說,你看我現在也過得很好,想要哭的話我可以陪你一起哭。"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您今後的計劃和目標是。

“딱히 큰 꿈은 없어요. 예전에는 빠르게 달려서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가고 싶었어요. 모든 걸 계획하면서 살았는데, 이젠 그런 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그냥 저 자신을 잘 지키고 싶어요. 또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고 싶어요. 글 쓰는 시간 동안 감정을 정화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재 행정대학원에서 장애인 복지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관련 공부를 하면서 다른 사람을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요.”

"現在沒有什麼大夢想了。以前只想跑得更快、更高、更遠。所有都是規劃好再行動,現在知道了其實這些都不重要。我現在只想好好珍惜自己,然後繼續寫作。寫作能讓我靜下心來。我現在在行政學院研究生院研究殘疾人福利問題。我想繼續學習相關知識,寫出讓人深有感觸的文章。”

今日詞彙:

전전하다【自動詞】輾轉 ,跑來跑去 ,轉來轉去

일으키다【他動詞】引起 ,掀起

저하【名詞】(程度、水平、效率等)下滑 ,下跌 ,下降

알아채다【他動詞】察覺到 ,注意到 ,猜到

욱신거리다【自動詞】(一)陣陣抽痛 ,(一)陣陣刺疼

句型語法:

-면서(으면서)

主要用於動詞。前面不加時制詞尾。

1)表示甲乙兩事實同時並進,有時含有前一動作是後一動作的方式的意思。相當於漢語的“一面…一面…”、“邊…邊…”、“…的同時(的時候)…”。如:

그들은 길을 걸어가면서 말하고 있다.

他們一邊走着,一邊說着。

복순이는 요리책을 보면서 불고리를 만들고 있다.

福順一邊看菜譜,一邊做烤肉。

바람이 불면서 비가 온다.

一面颳風,一面下雨。

스승의 날을 맞으면서 당신에게 경의를 드리는바입니다.

在迎接教師節之際,向您表示敬意。

그는 교장이면서 3학년 담임선생이다.

他是校長,同時又是三年級班主任。

2)表示“從…起也就…”。這時常用“면서부터”這一形式。如:

봄이 오면서부터 날씨가 점점 따뜻하여진다.

自入春起,天氣也就漸漸暖和起來。

나는 이땅을 밟으면서부터 이땅에 살고 있는 인민들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진다.

我自踏上這塊土地起,對生活在這塊土地上的人民就更熱愛了。

3)表示與某一事實存在的同時,卻存在不相一致的事實(這兩相對立的事實都與同一主體相聯繫)。相當於漢語的“同時卻又(還)…”,表示這一意義時,“면서”後常加“도”,構成“면서도”,以加強語氣。

남에게 엄격히 요구하면서도 자기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對別人要求很嚴,對自己卻不那樣要求。

있으면서도 없다고 한다.

明明有,卻說沒有。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척한다.

明明知道,卻裝作不知道。

-(으)ㄹ 정도로

用於動詞詞幹、形容詞詞幹後,表示後句的內容達到了前句的程度。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어요.

笑得肚子疼了。

선생님은 침이 마를 정도로 수미를 칭찬했어요.

老師對秀美讚不絕口。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더워요.

熱到了一動不動地呆着也流汗的程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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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翻譯爲滬江韓語原創,禁止轉載。